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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카페 열전] <4> 만화카페

[이색카페 열전] <4> 만화카페 

칙칙한 만화방은 옛말…눈과 입이 즐겁다 


브런치 먹으며 ‘독서 삼매경’…소굴 등 개별공간 호응
내집 안방처럼 편안한 자세로 휴식 장점…종일권 인기
3040 남성직장인 주고객…휴가시즌 가족 방문객 늘어 

입력 : 2016. 08.23(화) 10:17
김주연 기자 sense@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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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숲 전남대점의 전경. 만화책 2만여권이 구비돼있다. 


본격 휴가철이 다가왔다. 북적이는 피서지 나들이 대신 도심 속 카페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불볕더위를 이겨내는 건 어떨까. 카페라고 해서 커피만 마시고 수다를 즐기는 것은 옛말이다. 광주의 이색카페들을 수소문해봤다.

학창시절 누구나 교과서 뒤에 몰래 만화책을 숨겨 봤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난 후 만화책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웹툰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만화책을 대여하는 책방들이 이젠 거의 찾아보기 힘든 수준으로 연달아 폐업했고 담배 냄새와 자장면 냄새가 뒤섞인 칙칙한 분위기의 만화방을 가기엔 꺼려지기 때문이다.

최근 쾌적하고 아늑한 인테리어로 단장한 만화카페들이 속속 등장해 만화책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커피 등 각종 음료는 물론 식사류까지 제공하고, 편하게 누워 하루종일 만화를 읽으며 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가장 유명한 곳은 프랜차이즈 만화카페 ‘놀숲’이다. 놀숲은 광주에 광주점(남구 봉선동), 충장로점(동구 황금동), 전남대점(북구 용봉동), 운암점(북구 운암동)이 있고 빛가람혁신도시에도 매장을 뒀다. 좌석은 크게 소굴형(골방), 좌식형, 테이블형 등 세 가지 형태다. 음료나 머핀, 토스트 등 간식부터 볶음밥, 라볶이, 라면 등 식사까지 판매 중이다.

놀숲 전남대점(대표 김민석·51)은 3개월여 전 문을 연 만화카페다. 놀숲 지점에 등록한 것은 전남대점이 가장 빨랐지만 매장 인테리어 공사가 지연되면서 오픈 시기가 늦춰졌다. 만화에서부터 웹툰, 그래픽노블, 소설, 수필, 잡지 등 각종 서적 2만여권을 구비했다. 1시간 이용료는 2400원, 2시간+음료는 6500원 등 시간제에 음료를 결합한 패키지 이용권을 끊어서 들어가면 된다.

놀숲 전남대점은 대학생 커플들이 데이트를 하러 주로 찾는다. 조용한 분위기 탓에 시험 기간엔 공부를 하기 위해 온 대학생들로 거의 만석이었다는 설명이다. 발행한 하루 영수증이 100여장 정도로 대부분의 고객들이 2인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방문객이 200명에 달하는 셈이다. 방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문아람 점장(24·여)은 “직장인들이 대낮에 잠시 휴식을 즐기기 위해 오기도 하고, 주말엔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고객이 많다”며 “얼마 전에는 어린 아들과 아빠가 와서 아들이 아빠에게 만화책 다음 내용을 물어보는 훈훈한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단골 남성들도 많고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매장에서 삼시세끼를 해결하며 만화를 본 고객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광산구 수완동 ‘떼굴떼굴’(대표 김재형·33)은 복층으로 돼 있는 만화카페로, 지난해 12월 수완지구에 처음 문을 열었다. 만화책을 고른 뒤 독서실처럼 널찍한 테이블이나 찜질방 토굴처럼 생긴 개별 공간에 들어가 독서를 즐기면 된다. 매장에서 컵라면이나 과자 등 간식거리는 물론 커피, 스무디 등 일반 카페 못지않은 음료와 김치볶음밥, 생크림 토스트 등 식사까지 판매한다.

떼굴떼굴은 개인이 운영,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와는 달리 자체적으로 만화책을 꾸준히 들인다. 손님들의 요청이 많은 책부터 우선적으로 들여 첫 달 2만여권에서 8월 현재 3만여권 정도의 만화책, 판타지소설 등의 도서를 구비했다. 매장을 찾는 고객 중 3분의 1이 단골로, 저녁 시간대는 성인 남성들이 술집이나 PC방 대신 만화카페에 오는 경우도 많다.

김재형 대표의 부인이자 매장의 실질적 관리자인 김다혜씨(34·여)는 “요새 청소년들은 웹툰에 익숙한 만큼 처음 카페를 열기 전에는 20·30대들이 주로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10대 고객은 물론 남성 고객도 꽤 있어 놀랐다”며 “최근엔 방학을 맞아 30·40대 부모들이 초·중·고 자녀를 데리고 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고 말했다.

김윤재(10)·수하(9·여) 남매를 데리고 매장을 방문한 김은하씨(39·여)는 “우리 어릴 땐 만화를 보면 혼이 나곤 했지만 요새는 만화책 중에서도 학습만화가 많고, 학교 도서관 등에도 만화책이 다수 비치돼있어 예전보다 부정적인 인식은 사라진 것 같다”며 “아이가 만화를 좋아하고 나도 즐겨 앞으로도 자주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하양은 “엄마가 가보자고 해서 오늘 처음 왔는데 다양한 만화책이 있어 좋고 또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구 매월동 봄뜰(대표 김성범·35)은 광주 만화카페 업계의 터줏대감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이전 ‘만화방’의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탈피하고자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만 운영하고 매장 인테리어를 볕이 잘 들게 꾸몄다. 복층 구조로 다른 만화카페들과 비슷하게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도록 한 개별 공간을 조성했다.

만화부터 소설에 이르기까지 보유한 책은 2만5000여권 정도다. 다른 만화카페와 달리 판타지, 무협지 등 ‘아저씨’들이 좋아하는 책이 많지만 최근엔 ‘아저씨화’를 방지하기 위해 이를 들이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매장에서 음료와 라면, 김밥 등을 판다.

위치가 서부농산물시장이나 인근 사무실 단지와 가까워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 이후에 찾아오는 30·40대 직장인들이 주 고객이고 남성 고객이 10명 중 6명 꼴로 많은 편이다. 한 50대 남성 고객은 오전 10시부터 시작, 나가는 시간은 자유인 ‘종일권’을 끊어 무려 13시간29분을 매장에 머물렀다.

아르바이트생 김건희씨(22)는 “방학이 되면서 초·중·고 자녀 동반 가족이 많아 주말에는 평균 5팀 정도가 기다릴 정도”라며 “아이들은 웹툰 만화나 터닝메카드 만화 등을 즐겨보고 엄마들은 주로 천계영 작가 등 예전에 읽었던 순정만화를, 아빠들은 판타지나 무협지를 찾는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sense@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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